며칠 전, 저에게 참 뜻깊은 시간을 선물해준 만남이 있었습니다. 바로 비영리 주소모음 커뮤니티 주소깡 링크모음 Links to an external site. 을 운영하시는 이도현 님과의 대화였는데요.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다양한 창업가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고, 마침내 이도현 님과의 인연이 닿아 커피 한 잔을 하며 그 분의 철학과 경험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도현 님은 주소깡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계십니다. 처음 이 플랫폼을 접했을 때는 단순한 링크 모음집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면에는 많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한 깊은 고민과, 기술적인 접근 방식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도현 님은 '세상을 보다 편하게 만들자' 라는 목표 아래 소소한 불편함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대학교에서 IT 관련 전공을 공부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도현 님의 기술적 접근 방식에 경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인상 깊었던 건, 그분의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이었습니다.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뿐 아니라,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그들을 위해 꾸준히 개선해 나간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스타트업이 그렇듯, 주소깡도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비영리 형태의 운영이기에 자원과 인력이 항상 부족하지만, 이 문제를 오히려 창의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동기를 받게 되었다고 하셨어요. 그것이 이도현 님이 가진 강점이었습니다. 어려움을 직면했을 때마다,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결국에는 해결책을 찾아내는 모습이요.

이도현 님과의 대화에서 깨달은 것은 결국 스타트업의 시작은 '왜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가지고 있는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도현 님의 경우 주소깡을 통해 사람들의 시간을 아끼고, 복잡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좀 더 손쉽게 목적지를 찾도록 돕고자 하는 명확한 이유가 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스스로의 진로를 고민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 시간이었습니다.

다 끝나고 서로에게 감사를 전하며 대화를 마쳤을 때, 이도현 님은 제게 곧 서비스에 도입할 새로운 기능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들려주셨습니다. 그 순간, 참 복잡다단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여전히 열정과 호기심을 잃지 않는 그 모습이 정말 멋졌습니다. 어쩌면, 지금의 저는 당장 스타트업을 시작할 용기는 없지만, 이도현 님과 같은 진심과 열정을 가지고 언젠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이도현 님과의 만남은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고, 그를 통해 진로에 대해 조금 더 명확한 목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혼란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할 것들 사이에서 질주하고 있는 대학생인 제게는 무척 값진 경험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제게 있어 이번 대화는 단순한 창업 이야기를 넘어서서 사람과 서비스, 그리고 그 서비스가 사람들에게 제공해야 할 가치에 대해 심도 깊게 돌아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도현 님처럼 누군가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자신의 일을 꿈꾸며, 앞으로의 길을 조금 더 명확히 그려나가고 싶은 마음입니다.